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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절경을 자랑하는 부산 서구 암남공원 산책로에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 페트병과 컵라면 용기 등이 마구 버려져 있어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구청선 상황파악도 안돼
- 서로 책임회피에만 급급
천혜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부산 서구 암남공원로가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옛 혈청소로 잘 알려진 부산 서구 암남동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영남지역본부~송도 방향 암남공원로에 산책로가 조성돼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다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책객이 몰래 버리는 바람에 생긴 '쓰레기 밭'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4일 국제신문 취재팀이 이곳을 찾았을 때 산책로 난간 너머에는 종이컵과 일회용 접시, 빈 음료수병, 과일 껍질 같은 쓰레기로 가득했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에 쓰레기가 걸려있기도 했다. 쉼터가 조성된 뉴질랜드 참전 기념석 부근에 쓰레기통이 있었지만, 빈 술병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었다. 이 밖에 플라스틱 바구니, 나무 합판 등 생활쓰레기도 발견됐다. 이곳이 '쓰레기 투기 장소'로 인식되고 있지 않은지 걱정마저 들게 했다. 게다가 쓰레기는 모두 색이 바랬거나 변질돼 상당 기간 방치돼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부의 실종된 시민의식 때문에 많은 시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경남 진해에서 이곳을 찾은 최인욱(26) 씨는 "경치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왔는데, 쓰레기가 거슬려 기분을 망쳤다"며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더 버리는 거 같다. 빨리 청소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할 서구청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도로는 청소위생과, 산지는 경제진흥과로 나눠 관리하는 탓에 산책로 밖 산비탈에 버려진 쓰레기의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아서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미화원이 있지만, 이들이 난간 밖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현장을 확인하고 관계 부서 간 협의해 건강한 시민의식을 강조하는 홍보물을 설치하는 등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