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도심하천인 동천을 재생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민·관·정 차원에서 수립된다. 산업화 시대의 희생양인 동천이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대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부산시는 상반기 내에 동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김병곤 환경녹지국장은 "동천은 단순히 하천만 정비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재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상류의 수질개선부터 ▷지천 관리 ▷오염원 차단 ▷복개구간 원상회복과 주변상권 보호 ▷수변공간 개발까지 5~10년을 내다보는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역비 2억 원은 오는 4월 추경에 반영하거나 환경보전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 전문가와 환경단체도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은 오는 15일 남구 문현동 기술보증기금 4층 강당에서 동천재생포럼·국제신문과 공동으로 '동천재생과 문현금융단지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 발표는 부산발전연구원 신성교 선임 연구위원과 경성대 강동진(도시공학과) 교수가 맡는다. 김 의원은 "부산 금융중심지 활성화의 전제조건은 문현금융단지 옆을 흐르는 동천 복원"이라면서 "미래 동천의 청사진을 그리는 동시에 이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도 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동천 재생 방향을 모색하는 '지방하천을 이용한 도시재생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동천재생포럼의 좌장인 구영기 생명그물 대표는 "동천을 살리려는 활동이 민관에서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동천과 주변지역 복원 과정에서 행정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거버넌스(협치)의 새 모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