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촌車 아버지 명의로 보유
- 정부 지원 대상서 빠져
- 임대아파트 재계약도 불투명
은결이(15)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한 뒤 동생(13)을 깨우고 곧장 학교로 향한다. 칭얼거리는 막내 여동생(생후 5개월)에게 우유를 물리고 한번 안아준 뒤 후다닥 뛰어가야 지각을 면할 수 있다.
방과후 집으로 돌아와서 청소, 빨래, 설거지까지 모두 끝내면 늦은 밤이다. 졸린 눈으로 숙제하다 쓰러져 잠들기 일쑤다.
아버지(53)는 세탁소에서 일하다 실직 후 일용직 노동일로 버티고 있다. 요즘은 일이 없어 매일 한숨만 쉬신다. 어머니(47)는 허리디스크가 심해 집안일을 하기 어렵다. 어린 두 동생을 돌보는 것도 모두 은결이 몫이다.
은결이네는 정부 지원을 받을 길이 없다. 삼촌이 자신의 차량을 아버지 명의로 해놓은 뒤 연락을 끊어버려 아버지가 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들 가족은 요즘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임대아파트 재계약 시점이 코앞인데 관리비를 몇 달째 내지 못해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친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동생을 돌보며 실업계 고교 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은결이를 위해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부산YMCA 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 (051)440-3020.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추운 집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남길이(본지 지난달 31일 자 10면 보도)에게 국제로타리 3660지구에서 침대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