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휴게소 부지의 위해성 검증이 이뤄질 때까지 인근 주민들과 연대해 휴게소 개장을 막을 것입니다."
부산녹색연합의 남기성(사진) 대표는 6일 공공성 실종 논란이 일고 있는 동생말 이기대휴게소 부지의 위해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폐슬래그 오염물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게소 영업을 허용하는 것은 시민 건강을 담보로 개인의 장사를 도와주는 것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앞서 감사원은 2007년 감사를 통해 동생말 지역의 토양 오염을 인정하고 부산시에 동생말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실시 계획 인가 협의 업무를 부당 처리한 시와 남구청 공무원 6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이후 남구청이 동생말 지역의 오염물 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오염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남구청은 2008년 민관협의체(동생말 환경협의체) 조사 당시 매립지의 오염 여부에 대해 '이상 없음' 결론을 내렸다.
남 대표는 "납득할 수 없는 방식을 통해 조사가 이뤄져 시민의 건강권이 무시됐다"며 "결국 남구청이 폐기물이 묻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충분한 조사 없이 사업을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많은 주민과 함께 휴게소 부지의 위해성 검증을 주장했지만 부산시와 남구청은 묵살했다"며 "휴게소 개장 전 반드시 실효성 있는 추가 조사를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의 의견을 묵살하고 사업을 강행하게 된 배경에는 드러나지 않은 상당한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결국 사업자와 지역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 관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