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추억과 기피…'해운대 갈매기'의 두 얼굴

과자 등 먹이주기 이색풍경, '떼' 등장… 백사장·인도 점령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3-01-27 20:49:59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갈매기 떼에게 과자를 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시민 위협에 배설물도 골머리
- 해운대해수욕장, 경고문 설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마다 겨울철 진객으로 대접받는 갈매기들이 떼지어 관광객이 주는 과자 등을 먹기 위해 달려드는 것을 놓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에서 연출되는 이색 풍경이라는 의견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를 찾는 갈매기가 해마다 늘면서 최근에는 해변 산책로까지 떼지어 침범하는 일도 잦아져 순간순간 산책객의 진로를 방해하고 심지어 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조류가 배출한 배설물 처리로 해수욕장 관리사업소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과 산책로 곳곳은 갈매기와 비둘기에게 과자를 모이로 던져주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후다닥." 한꺼번에 날아오른 하얀 갈매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진 배경이 됐다. 바다를 뒤에 두고 날아오르는 갈매기를 배경 삼아 '부산다움'을 추억으로 남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쉴 새 없이 카메라 앵글에 눈길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백사장 산책로 한쪽에서는 인상을 찌푸리며 갈매기 떼를 벗어나려고 종종걸음을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날 산책로에서 만난 황모(여·27) 씨는 "갈매기나 비둘기 등 야생조류가 한 번 날아오를 때마다 셀 수 없이 많은 병균이 흩날린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코를 막았다. 산책로에서 시민이 주는 과자를 먹으려고 사람 키 높이로 활강하는 갈매기 때문에 "갈매기 부리에 쪼일 것 같다"며 불안해하는 관광객도 있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관리하는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는 아쿠아리움 앞을 비롯해 곳곳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야생조류에게 모이를 주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모이를 먹고 숫자가 불어난 갈매기와 비둘기의 배설물로 인해 해수욕장의 시설물이 부식되고, 조류가 스스로 먹이를 찾는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이유다. 그러나 표지판 앞이 갈매기·비둘기 모이주기 '명소'가 됐을 정도로 실효성이 없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모이를 주지 말라고 계도할 뿐이지 이를 어겼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사람이 주로 오가는 산책로에서 만큼은 새에게 모이 주는 행위를 확실히 금지해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시 석금산 신도시 중학교 신설 지지부진, 학부모 민원 폭발
  2. 2“위트컴 뜻 기리자” 미국서도 모금 열기
  3. 3카드 한 장으로…외국인 관광객, 부산 핫플 30곳 투어
  4. 4은행 영업시간 복원에 노조 “수용불가”…금감원장 “강력 대응” 경고
  5. 5“엑스포 유치 써달라” 부산 원로기업인들 24억 또 통 큰 기부
  6. 6부산 온 김기현 "가덕신공항을 '김영삼 공항'으로"
  7. 7[사설] 부산 그린벨트 1000만 평 풀기 전 살펴야 할 것
  8. 8울산시 수소전기차 보조금 대당 3400만 원 쏜다...200대 한정
  9. 9증권사 ‘ST플랫폼’ 선점 나섰는데…부산디지털거래소 뒷짐
  10. 104월 부산항에 입국 면세점 인도장 오픈
  1. 1부산 온 김기현 "가덕신공항을 '김영삼 공항'으로"
  2. 2부산시의회 새해 첫 임시회 27일 개회
  3. 3텃밭서 결백 주장한 이재명…‘당헌 80조’ 다시 고개
  4. 4김건희 여사, 與여성의원 10명과 오찬 "자갈치 시장도 방문하겠다"
  5. 5나경원 빠지자… 안철수 지지율 급등, 김기현과 오차범위 내 접전
  6. 6대통령실 “취약층 난방비 2배 지원” 野 “7조 원 국민지급을”
  7. 7金 “공천 공포정치? 적반하장” 安 “철새? 당 도운 게 잘못인가”
  8. 8북 무인기 도발 시카고협약 위반?...정부 조사 요청 검토
  9. 9북한, 우리 정부 노조 간섭 지적, 위안부 강제징용 해결 촉구 왜?
  10. 10‘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국회 공청회서 찬반 충돌
  1. 1카드 한 장으로…외국인 관광객, 부산 핫플 30곳 투어
  2. 2은행 영업시간 복원에 노조 “수용불가”…금감원장 “강력 대응” 경고
  3. 3“엑스포 유치 써달라” 부산 원로기업인들 24억 또 통 큰 기부
  4. 4울산시 수소전기차 보조금 대당 3400만 원 쏜다...200대 한정
  5. 5증권사 ‘ST플랫폼’ 선점 나섰는데…부산디지털거래소 뒷짐
  6. 64월 부산항에 입국 면세점 인도장 오픈
  7. 7지역 기업인 소망은…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착공
  8. 8은행 영업시간 30일 정상화…오전 9시 개점
  9. 9난방비 절약 이렇게 하면 된다…"온도 1도만 낮춰도 효과"
  10. 10올해 공공기관 투자 63조 원 확정…SOC·에너지에 51조
  1. 1양산시 석금산 신도시 중학교 신설 지지부진, 학부모 민원 폭발
  2. 2“위트컴 뜻 기리자” 미국서도 모금 열기
  3. 3‘50인 이상 기업’ 재해사망 되레 증가…이 와중에 처벌 완화?
  4. 4강풍주의보 내린 부산, 엘시티 고층부 유리창 '와장창'
  5. 5동아대 13년 만에 등록금 3.95% 인상…대학 등록금 인상 신호탄 될까?
  6. 6부산 지역 강한 바람, 내일 오전까지... 간밤 눈은 날리다 그쳐
  7. 73년 만에 마스크 벗는 교실… 통학버스에선 반드시 착용
  8. 83년 만에 마스크 벗는 교실… 통학버스에선 반드시 착용
  9. 9부산교대 등록금 오르나
  10. 10KTX 울산역세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
  1. 1벤투 감독 ‘전화찬스’…박지수 유럽파 수비수 됐다
  2. 2이적하고 싶은 이강인, 못 보낸다는 마요르카
  3. 3쿠바 WBC 대표팀, 사상 첫 ‘미국 망명선수’ 포함
  4. 4러시아·벨라루스, 올림픽 출전하나
  5. 5빛바랜 이재성 리그 3호골
  6. 6토트넘 ‘굴러온 돌’ 단주마, ‘박힌 돌’ 손흥민 밀어내나
  7. 7보라스 손잡은 이정후 ‘류현진 계약’ 넘어설까
  8. 8돌아온 여자골프 국가대항전…태극낭자 명예회복 노린다
  9. 9‘골드글러브 8회’ 스콧 롤렌, 6수 끝 명예의 전당 입성
  10. 102승 도전 김시우, 욘 람을 넘어라
우리은행
부산엑스포 결전의 해
4월 BIE실사, 사우디 따돌릴 승부처는 유치 절실함 어필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두개골 골절 등으로 장기 입원…간병비 절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