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부, 2018년 도입 움직임
- 학부모·일선 현장 갈팡질팡
지난해 도입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최근 다시 교육현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NEAT는 정부 차원에서 개발한 영어과목의 인터넷 기반 시험(iBT) 체제다.
NEAT는 지난해 6월과 7월 두 차례 본시험이 치러져 전국 7개 대학의 수시 전형에서 공식적인 반영자료로 쓰였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과목을 대체할 것으로 도입 당시부터 예고되면서 화제가 됐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잠복한 듯하던 NEAT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은 지난 1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NEAT의 수능 영어시험 대체 시기를 올해 중1이 되는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게 되는 2018년(2019학년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보고한 직후였다.
애초 교과부는 NEAT를 도입하면서 2013년에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입시를 보는 2015년(2016학년도)에 수능을 대체한다는 계획을 추진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 시기를 2013년 말로 잡고 있었다. 이렇게 되자, 영어에서 듣기·읽기·말하기·쓰기를 모두 강조하는 NEAT 특유의 체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해당 학년의 학생, 학부모와 교육현장에서는 NEAT 관련 정책이 벌써부터 흔들리는 것 아닌지 우려가 제기됐다.
부산시교육청 학교정책과 허윤욱 장학관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수능 대체 시기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이미 NEAT 중심의 영어교육은 대세로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허 장학관은 "지난해 전국 7개 대학이 NEAT 성적을 수시모집에 정식으로 반영했지만, 올해는 이 숫자가 36개(전문대 포함)로 늘어났다"며 "특히 한국해양대 부경대 동서대 등 부산·경남에서만 8개 대학이 이 대열에 동참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듣기·읽기·말하기·쓰기 교육을 똑같이 중요시하는 NEAT 체제에 맞춰 지난해부터 실용영어교육과 영어독서를 크게 늘렸다. 시교육청은 현재 79개를 확보해 놓은 인터넷 기반의 NEAT 시험실을 올해 33개 더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