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성 보장, 대학보다 나아"
- 학원가 상담·문의 부쩍 늘어
"공직 생활을 더 일찍 시작해 평생을 보장받고 싶다."
올해부터 9급 공무원 시험에 고교 과목이 선택 과목으로 추가되는 등 고졸 출신도 공직 진출 기회가 열리면서 대학 진학보다 공무원 진출을 선호하는 고교 졸업생이 늘고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가에는 고교 졸업을 앞둔 학생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부산 지역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험 정보를 얻기 위해 학원을 찾거나 문의전화를 하는 고교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A학원 관계자는 "교복을 입고 공무원 시험 준비에 관해 상담하는 고교생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부산 서면 학원가에서 만난 김모(18) 군은 "대학에 입학해 불투명한 미래 탓에 불안해하면서 세월만 보내는 것보다 남들보다 일찍 공직에 입문하는 것이 훨씬 실리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모(18) 군은 "원하는 대학에 떨어져 재수 학원으로 가려다가 공무원 준비 학원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3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계획'에 따르면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선택 과목으로 고교 과목인 수학 사회 과학이 추가됐다. 기존 시험에는 대학 수준의 전공 과목이 전체 5과목 중 2과목(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이 포함돼 사실상 고졸 출신들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실제 9급 공채 합격자 고졸 이하 비율은 1985년 58%였던 반면 2011년에는 1.7%에 불과했다.
특히 일반행정 직류의 경우 공통 과목(국어 영어 한국사)에 고교 과목이 포함된 선택 과목(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중 2개만 택하면 된다. 고교 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질적인 응시 기회를 보장받게 된 것이다. 부산시도 행정직 등 4개 직군 9급 공무원 시험에 고교 과목을 추가해 고졸 수험생은 국가직, 지방직 공채 모두 경쟁력을 얻게 됐다.
올해부터 9급 공채 시험 대부분이 같은 날 치러져 전략을 잘 세우면 합격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반행정직과 교육행정직, 선거행정직 시험이 다른 날 치러지면서 1년 동안 수험생의 응시 기회가 많았지만, 같은 날 시행되면서 지원자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B학원 관계자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는 고졸 출신 공무원 시험 준비반을 따로 만드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9급 공무원 시험 과목 변경도 (일반행정직 기준) |
기존 |
변경 |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
국어 영어 한국사 (이상 필수 과목)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수학 과학 사회 (2과목 선택) |
자료:행정안전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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