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중단된 경남 남해안 굴의 미국 수출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수출 중단과 굴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굴양식업계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지난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단과 '남해안 굴의 조속한 수출 재개'와 '한미 패류위생양해각서(MOU)' 갱신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FDA 실사단이 남해안 패류생산지정해역의 위생관리실태를 재점검하고 평가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FDA 실사단은 지난 15~18일 거제만과 통영 한산만, 고성 자란만 등 굴 생산 주요해역에 대해 집중 점검을 벌였다. 이어 지난 21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정부부처 관계자들과의 최종 강평회를 통해 수출 재개에 의견을 모았다고 농림수산부는 설명했다.
FDA 실사단은 귀국 후 이번 현장점검 결과에 대한 보고서 제출과 자국 내 평가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볼 때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 초순 굴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미국 실사단이 이번 점검에서 남해안 지정해역의 위생상태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늦어도 다음 달 초순께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