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모의평가 이후 A·B형 결정해야
- 9, 10월께 실전 시험모드 가동 필요

올해 대입 수험생들이 치러야 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으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선택형으로 바뀐다. 전체 입시 판도 또한 '수시 모집 확대' 등의 변화가 있다. 수험생들로서는 본격적인 입시준비 레이스를 앞두고 '큰 그림'을 미리 그려둘 때다. 진학사, 유웨이중앙교육 등 입시전문기관들이 최근 내놓고 있는 시기별 준비 전략을 참고해 그 때 그 때 중요한 사항을 확인해보자.

1~2월은 연간학습계획을 미리 잡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다시 간추릴 수 있다. 큰 그림 없이 무작정 공부에만 파고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시기는 주요 과목의 개념을 찬찬히 정리하고 방학을 이용해 중요한 탐구과목도 조금이나마 정리해놓자. 목표대학 설정과 수능 A·B형 선택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방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3~4월은 본격적인 새 학기로, 3월에는 첫 수능모의평가가 있다. 이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수능 A형과 B형 중 어디에 응시할 것인지 이 때쯤 더 확실히 감을 잡을 수 있다. 올해는 수시모집 비중이 지난해보다 1.8% 늘어나 66.4%가 됐다. 수시모집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반영되고, 3학년 성적의 비중이 큰 대학이 적지 않다는 점도 기억하자.

5~6월 기간에서 분수령은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첫 수능모의평가가 6월에 치러진다는 점이다. 이 시험에는 재수생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재수생에 비해 성적이 뒤처져 좌절하는 고3 재학생들이 늘어나는 시점이다. 하지만 이때 일희일비하여 흔들리면 장기 슬럼프가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오답노트 활용을 통한 자신의 장단점 분석, 목표 대학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6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 A형과 B형 중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7~8월은 여름방학이다. 수능 준비에서는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회다. 이때의 학습 능률에 따라 9월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차 모의평가 성적이 좌우된다. 또 9월부터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므로 수시 준비와 입학사정관제 서류 준비도 중요하다.

9~10월에는 9월 모의평가 이후 냉정하게 자신을 점검할 것. 그리고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에게 주어진 6회 지원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와 끈기를 발휘해야 한다. 수시 지원에서 갈팡질팡하다 수능 대비에 소홀해지는 사례도 이 때 많이 발생한다. 수능 준비는 실전시험모드를 가동한다.

11~12월. 실전감각과 체력 유지에 유의하면서 11월 수능에 임한다. 수능이 끝나도 가채점을 바탕으로 지원대학과 학과에 맞춘 입시전략을 가다듬고 대학별고사 대비도 해야 하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