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동네까지 이름 갖다붙여
- 병원·상호명에도 활용 바람
"해운대에서는 아파트든 상가든 센텀이라는 이름만 들어가면 만사 형통."
부산 해운대구 우동·재송동 일대의 센텀시티가 첨단빌딩과 고급 주거단지로 각광 받자 '센텀'을 넣어 아파트명을 변경하거나 상호를 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지어 센텀시티와 한참 떨어진 곳에서도 '센텀'을 브랜드화한 아파트와 상가가 많다.
11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관내에서 아파트 이름을 바꾼 7곳 중 5곳이 '센텀'이라는 단어를 활용해 명칭 변경을 단행했다. 지난달 28일 재송동 대원그린아파트(1개동 49세대)는 '센텀 대원'으로 탈바꿈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22일에는 재송동 해운대우신골든빌(8개동 846세대)이 '센텀우신골든빌'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재송동 대경파미르(11개동 389세대)가 '센텀파미르', 같은 동 장산골드파크(2개동 214세대)가 '센텀골드파크', 재송삼익아파트(3개동 936세대)가 '센텀삼익아파트'로 바뀌었다.
센텀시티가 완공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운대구에서 이름을 변경한 아파트는 모두 24곳으로, 이 가운데 16곳이 '센텀' 용어를 활용해 개명된 곳이다. 센텀시티와 멀리 떨어져 있는 아파트에도 '센텀'이 붙은 경우가 많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아파트 이름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소유자 5분의 4 이상 동의를 받고, 브랜드 아파트는 회사로부터 명칭변경 승락서만 받으면 돼 절차가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일반 상호에도 '센텀'이 인기다. 반송동과 송정동에도 센텀이 들어간 큰 병원이 있다. 올림픽교차로에서 장산고가도로로 진입하는 지점에는 센텀이 들어간 가구점과 독서실이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앞에는 센텀 명칭을 넣은 소형 마트도 있다. 이에 대해 부산을 대표하는 첨단지역으로 우뚝 선 센텀시티가 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아파트나 상가로 연경돼 이미지 동반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센텀을 넣어 이름을 바꾼 한 아파트의 한 주민은 "아파트 이미지가 한층 고급스러워 보여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