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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해야하는 예비 고3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이번 입시부터 적용될 수준별 수능시험문제 선택과 관련한 치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8일 치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부산의 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
- '쉬운 A형' '어려운 B형' 도입
- 수도권·지역 주요대학 예측
- 1월엔 전체학습 계획 등 짜고
- 수학 '개념정리' 등 초점둬야
- 탐구 한 과목 공부도 효율적
1월은 '장기레이스'의 출발점이다. 이 경주의 결승점은 오는 11월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한 '2014학년도 대입 전형'에 맞춰져 있다. 오는 3월 개학과 함께 비로소 고3수험생이 되는 예비 고3들과 지난 연도 입시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해 재도전에 나서는 졸업생들이 지금 시점에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부산지역 한 일반고 베테랑 진학지도교사는 "현재 예비 고3들은 굉장히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2들이 올해 말 치를 2014학년도 수능시험의 체제가 올해 처음으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요약되는 수준별 시험으로 바뀌고 각 대학이 아직도 수능 시행방식과 기준을 조율하는 등 달라지는 게 많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 교사는 "하지만 모든 수험생이 같은 조건이고 수능체제가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조급증을 내는 것은 금물이며 차분한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일선 진학담당교사들은 "수능만 놓고 보면 수도권과 부산의 주요 대학들은 대체로 자연계는 A(국어)-B(수학)-B(영어)로, 인문계는 B(국어)-A(수학)-B(영어)형을 취할 것으로 보여 중상위권 학생들은 비슷한 환경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국어·수학·영어 가운데 지금 시점은 수학 과목에 초점을 좀 더 두고 대비할 때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수학이 비중이 큰 과목인데다 해마다 출제의 난이도 조정이 쉽지 않았고 그만큼 전체 판도에 끼치는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다. 수학의 경우 무엇보다 '개념'을 잘 이해하는 것이 출발인데, 첫 겨울방학을 맞아 수험생들이 이 부분을 다져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7일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이때쯤이면 마음이 급해 문제풀이식 공부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금물"이라며 "개념정리가 1~2월 학습의 기본"이라 조언했다. 이는 전체 과목을 포괄하는 대응법이지만, 개념정리에 시간이 필요한 수학과목이 해당사항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동아고 박진근 교사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전체적인 학습계획과 입시전략을 짜야하는 단계"라고 1월의 중요성을 밝혔다. 박 교사는 "특히 올해의 경우 지금쯤 연간학습계획과 입시전략을 다듬어 놓을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수준별 수능의 도입에 따라 주요 과목에서 쉬운 A형을 택해서 총점 자체를 올려놓는 게 좋을지, B형을 골라 각 대학이 B형 선택자에게 주는 가산점을 받는 것이 좋을지 등 헤아려 볼 것이 많기 때문"이란 것이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의 비중이 올해보다 더 커지고 ▷각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올해보다 낮추는 추세가 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기존 등급제에서 백분위로 대체하거나 등급제와 백분위를 병행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또한 결국 수시 준비와 정시 준비를 어떻게 배분할지 전략을 짜는 데 중요한 고려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1월이라고 해서 국·영·수 등 주요 과목과 '큰 그림'에만 매달리는 것도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진로담당교사는 "해마다 수험생들이 탐구영역 준비를 뒤로 미뤄놨다가 시험이 닥쳤을 때 채 준비를 끝내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적지 않은 차질을 겪는 모습을 본다"며 "겨울방학 때는 지난 1~2학년의 공부를 총정리하면서 탐구 한 과목 정도는 공부해놓는 것이 효율적"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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