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쥬디스태화 주변 상가들이 문을 열어둔 채 영업을 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 지하상가는 단속대상서 제외
- "폐문땐 휴점인 줄 안다" 불만
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특화거리. 휴대전화 가게와 커피전문점, 식당과 주점 등이 몰려 있는 부산의 대표적 번화가인 이 일대에서는 정부 방침에도 문을 활짝 열어놓고 영업하는 '개문(開門)난방 업소'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쥬디스태화~부산은행, 동보서적~부전시립도서관 두 구간에만 10개가 넘는 상점이 난방기를 가동한 상태로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휴대전화·문구·옷·액세서리·운동화·화장품 등 업종은 다양했다.
특히 운동화를 파는 상점은 경쟁적으로 문을 열어놓고 점원이 입구에서 손님을 맞았다. 손님이 자주 드나드는 옷·가방 가게는 입구에 투명한 방풍지를 매달아 놓고 문을 열어두기 일쑤였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에서 롯데백화점이나 부전역·범내골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하상가 상점 대부분은 문을 열어놓고 장사를 했다. 개문난방 단속 대상에서 지하상가가 제외된 탓이다. 지식경제부는 '에너지 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에서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국세청에 등록하고 영업활동을 하는 매장, 점포, 상가, 건물 등의 사업장이 난방기를 가동한 상태에서 출입문을 열어놓고 영업하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알렸지만 지하상가는 해당되지 않는다.
문을 열어두고 영업하던 한 가방가게 주인은 "출입문이 투명한 유리문이 아니라 목재소재여서 닫으면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문을 닫아버리면 손님들이 들어오려다가도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볼 것이다. 가게 인테리어가 다 다른데 일률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7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난방기를 가동한 상태로 문을 열어놓고 영업하는 상점을 본격적으로 단속한다. 지난달 3일부터 6일까지는 계도기간이라 문을 열어놓고 영업해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전력 다소비 시간인 오후 4~7시 사이에 네온사인을 이용해 광고(업소당 1개만 허용)하거나 전기 다소비건물(계약전력 100~3000㎾) 및 대형건물(에너지 사용량 2000toe 이상)이 난방 온도 20도 이하를 지키지 않아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