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직 간병인들 도청 항의 방문
- 홍 지사, 장애인 폄하 발언 파장
경남도가 재정난으로 일부 현안사업의 내년 예산을 대폭 삭감(본지 지난 8일 자 9면 등 보도)하면서 후유증이 속출하고 있다.
도는 24일 도의회에서 '보호자 없는 병원'의 내년 예산이 올해(48억 원)보다 8억 원가량 삭감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보호자 없는 병원'은 현재 17개 시·군의 19곳 61병실(358병상)에서 16개 시·군의 18곳 56병실(335병상)으로 줄어든다. 요양보호사 등 간병인 23명이 실직하고, 저소득층 중증환자 23명은 내년부터 간병인 없이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다. 또 창원 근로복지공단 산재병원, 사천 삼천포서울병원, 양산 양산부산대병원, 의령 의령병원, 함안 함안중앙병원, 남해 남해병원, 거창 거창적십자병원 등 7개 '보호자 없는 병원'은 간병인 병실을 줄이거나 운영을 중단한다. 실직 간병인들은 이 같은 예산 삭감에 반발, 이날 도청을 항의 방문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심각한 재정난과 병실 회전율 등을 감안해 일부 병실을 줄였다"고 말했다. 도의회 강성훈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보호자 없는 병원을 종전 2개에서 올해 19개로 크게 늘렸다가 1년도 안 돼 줄이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환자가 보호자 없이도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간병비를 지원한다.
경남 장애인평생학교 협의회 교사·학생들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도와 도의원, 교육청 관계자 등의 합의에 따라 편성된 내년 장애인평생학교 지원 예산(2억4000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며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홍준표 도지사가 장애인들의 정당한 요구(예산 지원)와 항의에 대해 '떼를 쓴다'고 폄하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