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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임승차 없애라"…불붙은 세대갈등 왜?

대선 직후 인터넷 청원글 누리꾼 뜨거운 논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12-24 09: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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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인 무임승차를 폐지해달라'는 인터넷 청원 글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찬반 논쟁으로 번지면서 18대 대선에서 실체를 드러낸 우리 사회 세대간 갈등 양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기미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대선 직후인 지난 20일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오른 것이 사태의 시작이었다.

 아이디 '좋은일만생긴다'는 청원 글에서 "우리나라 노인분들께서 가시고 계신 복지에 대한 개념이란 빨갱이와 같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가뜩이나 재정이 악화되어가는 지하철공사에서 노인 무임승차를 전면 폐지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생각과 주장을 밝혔다.

 이는 보편적 복지에 대체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는 2030세대의 입장과 대선에서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몰표를 던진 5060세대의 행태에 대한 반감을 동시에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청원의 파장은 컸다.

 당초 서명 목표치인 8,888명을 훌쩍 넘어서 23일 오후 10시 현재 9,947명을 기록 중이다.

 2000명부터 시작한 서명은 3000, 5000, 7000명 등으로 목표를 속속 올리면서 연장진행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에서 "아무일 없이 지하철 종점을 찍고, 별의미 없이 타고 다니시는거 민폐에요.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공짜라는 의식 팽배해요"라고 비꼬았다.

 또다른 누리꾼은 "지하철 적자가 매해 9000억입니다.

 택배업 하겠다고 공짜로 지하철 타고 다니신다면서요? 무분별한 복지 반대하신다면서요. 그 뜻 존중합니다"라고 비아냥을 했다.

 5060 세대의 대선에서의 투표 행태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아이들 무상급식도 빨갱이라 욕한 저들이 복지혜택을 누릴 자격이 있나" "자신의 투표에 책임 있는 자세를…왜 그 책임을 젊은이들이 져야 하나요" 등이 그랬다.

 심지어 버스 지하철에서 노인들에 자리 양보 안하기, 한우 대신 값싼 수입 쇠고기 먹기 등 정부 정책을 거스리는 과격한 제안을 담은 글도 있었다.

 일부 자제를 촉구하는 글이 올랐지만 많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패션모델 출신 탤런트 이선진(38)은 "책으로만 배운 세대들이 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욕하느냐"라는 글을 올렸다가 해명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이선진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님을 5~60대가 뽑아줬다고 노인 무임 승차 폐지 서명운동을 한다는 기사를 봤다.

 진짜 뭘 위한 진보인지 정말. 외국에 소문날까 봐 부끄럽고 무섭다"는 멘션을 올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선진은 곧바로 "보수에 대한 젊은 우리의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 있으니 조금은 깊이 생각해보자는 의미였습니다"고 해명글을 올렸다.

 이번 청원 글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잠재돼 있던 2030세대와 5060세대의 세대 간 갈등이 대선을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대책 마련이 촉구하고 나섰다.

 현택수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이나 정년 연장과 같은 부분이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층에게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며 "세대 간의 갈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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