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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부산 그린나래호텔에서 열린 '제1회 청년정책콘서트' 시상식에 참석한 우수상 수상자 박재호 박사, 이언오 부산발전연구원장, 장려상 수상자 김영하 박사와 박선희(왼쪽 부터) 박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
- 우수상에 동서대 박재호 박사
- 장려상에 김영하·박선희 박사
대학 도서관에서 잠자는 석·박사 논문이 부산을 바꾸는 밀알로 거듭난다. 국제신문, 부산발전연구원, 협성문화재단이 지난 21일 공동 주최한 '제1회 청년정책콘서트'(본지 지난 7월 16일 자 1·3면 보도)에는 자신의 석·박사 논문을 기반으로 한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행사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그린나래호텔 카멜리아홀에서 열렸다. 상금은 우수상 300만 원, 장려상 각 100만 원이다.
동서대 디자인전문대학원 박재호 박사는 '부산시 공공시설물을 위한 디자인 평가지표 제안'을 발표해 우수상을 받았다. 박 씨는 "외관에만 치우치는 행정 시스템으로 벤치, 휴지통, 가판대, 볼라드(도로의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 같은 공공디자인이 통일성과 개성을 잃었다"며 "공공시설의 발주자, 설계자, 시민의 참여가 쉬운 웹 기반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공공디자인의 품질 평가를 통해 디자인의 질을 끌어올리고,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008년 '서울시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제(SGPD)'를 도입해 기능성, 경제성, 환경친화성, 심미성 등을 평가한다. 영국은 '디자인 질 지표(DQI)'를 정부가 시행하는 공공건축물에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DQI는 사업 기획에서 완공 후 디자인 품질 평가를 웹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박 씨는 학위논문 및 문헌 수집과 전문가·공무원·전공 학생·시민 인식조사를 거쳐 공공디자인 평가 지표를 개발했다.
장려상에는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박선희 박사의 '사회적 자본 증대를 통한 도시형 공동체 지원 사업'과 일본 동경농업대학원 김영하 박사의 '이웃사촌(가구)과 공유하는 공공정원 만들기 프로젝트'가 뽑혔다. 박 씨는 "우리나라도 독신가정 증가, 경기침체, 청년실업, 저출산, 고령화로 사회적 관계가 약해지는 '무연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며 "신뢰와 호혜성 같은 사회적 자본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중산층의 공동체 강화를 통해 자조적 생활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폐·공가가 많은 산복도로 지역을 비롯한 원도심을 중심으로 2~4가구의 공동체 공간으로 공공정원을 조성하면 이웃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슬럼화를 막을 수 있다"며 부산시의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과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과의 연계를 제안했다.
이언오 부발연 원장은 "대학원생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시정에 반영되도록 지원하겠다. 내년에도 청년정책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