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원 등 공기업·산하기관도
- 하마평 무성… 26일 인사위원회
- 행정·경제부시장은 잔류할 듯

부산시가 연말 사무관급 이상 대규모 승진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시는 특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어수선한 공직 사회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가능한 한 이번 인사를 빨리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시청 공무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자로 단행될 이번 인사에서 시는 중간간부인 사무관급 이상 고위직 인사를 한 번에 단행할 예정이어서 승진 규모 및 후보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시 내부에서 부이사관급 이상 간부 가운데 연말 정년 퇴임하는 인물은 유주열 건설방재관과 이성숙 여성가족정책관, 김양권 금정부구청장 등 3명이다. 여기에다 명예퇴직 후 시 산하 공기업 및 유관기관 이동설이 나도는 국장과 부구청장 각 1명까지 포함하면 최대 5명가량이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유학 및 교육이 예정된 2, 3급 고위직 각 1명까지 포함하면 3급 이상 자리만 당장 최대 7곳이 공석이 된다.

게다가 내년 상반기 임기가 만료되거나 신설되는 시 산하 공기업 및 유관기관 임원 자리도 부산관광공사 이사(신설), 스포원 이사장, 부산항만공사 재개발사업단장(이상 임기 완료) 등 3개가 있다. 또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부이사관급에서 호주대사관 파견을 나간다. 이 자리는 그동안 행정안전부가 차지해오다 감사원의 권고로 내년부터 광역자치단체 몫이 됐다.

이에 따라 해당 직위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장 2급 이사관 승진 후보로는 K, J 국장 등 고참 부이사관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3급 부이사관 승진 후보로는 고참 서기관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시는 이 가운데 5, 6명을 부이사관으로 승진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4급 서기관 승진 규모는 1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시는 오는 2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인사 규모 및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한때 부산상공회의소 등으로의 이동설이 돌았던 김종해 행정부시장과 이영활 경제부시장은 내년에도 그대로 허 시장을 보좌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대규모 인사를 신속하고 공명정대하게 처리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