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질안전 알리는 분수대 설치
- 내년엔 녹조 완화 시설도 구축

부산 회동수원지에 신재생에너지와 녹조방지시설 등이 갖춰져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3일 회동수원지에서 '소수력 발전시설' 공사 완료 기념식을 개최한다. 회동수원지 내에 설치된 소수력 발전시설은 회동수원지 댐에서 수영강 유지용수(하루 3만 t)를 방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낙차(높이 21m)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하루 생산 전력만 1123㎾에 이른다.

시상수도본부는 국·시비 4억 원을 들여 지역 최초로 소수력 발전설비를 갖췄으며, 이 같은 방법으로 연간 전기료 3300만 원을 절감하고 탄소배출량도 170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상수도본부는 여름철 회동수원지 녹조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본지 지난 8월 2일 자 1면 등 보도)에 따라 지난 10월 취수지 수질 안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분수대를 설치했다. 이 분수대는 회동수원지 취수지 배수관에서 물을 뽑아 올려 가동하는 것으로, 취수지 물이 깨끗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설치됐다. 회동수원지 취수지는 수심 6m 아래 관에서 물을 뽑아내는 심층 취수 방법을 쓰고 있어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식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시민이 불안을 느낄 수 있어 수질 상태를 직접 보여주는 분수대를 만들었다.

시상수도본부는 녹조현상 완화를 위해 내년에 2억 원을 들여 회동수원지 취수지 주변에 수중 폭기시설과 물 살포시설, 황토 살포시설 등을 만든다. 시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회동수원지가 취수지이자 시민 휴식터로 알려진 만큼 녹조현상 완화를 위해 수중에 공기를 주입시켜 물을 순환하며 조류를 차단하는 시설을 갖추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