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부영, 13일 창단 선포식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일 제10구단 창단을 승인함에 따라 전북도의 창단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는 이날 창단 승인이 나자마자 환영논평을 통해 "프로야구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창단을 승인한 KBO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용 야구장 건립과 25년 무상 임대 등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프로야구 10구단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우선 재계 순위 30위인 부영그룹(회장 이중근)과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주·군산·익산·완주를 공동 연고지로 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선포식을 열기로 했다.

아울러 전북도는 야구인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치추진위원회, 도의회의 유치 특별위원회를 지원할 TF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이날 KBO의 승인에 따라 지난 10월 수원시를 연고로 하는 제10구단 창단 의사를공식 발표한 KT-수원시와 부영-전북도의 유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8월 KBO에 10구단 유치 신청서를 낸 전북도는 범도민운동 차원에서 여러각도의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전북 범도민유치추진위원장으로 이용일 전 KB0 총재와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 회장을 영입하고 전북도의회와 도내 정치권이 전북 유치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특히 KT가 연고로 하는 수원시는 수도권의 대도시인 반면 전북은 전주-완주-익산-군산 등 4개 시군을 공동 연고지로 하기 때문에 스포츠의 지역 균형발전에도 보탬이 된다는 논리를 확산하기로 했다.

도는 최근 '프로야구단 창단의 지역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463억원의 생산유발과 229억원의 부가가치, 1천여명의 취업유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김승수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프로야구마저 대도시가 독식한다면 지방은 어떻게되겠느냐"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북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현재 NCN 소프트를 포함한 9개 구단 중 4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10구단 마저 수도권으로 간다면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 '수도권 프로야구'라는 비난을피할 수 없다는 논리다.

이어 "수원은 서울 등에서 지하철을 이용한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북은 야구 열기나 관람 의지가 훨씬 뜨겁다"며 유치를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