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B형 최대 30% 가산점…주요대 대부분 B형 두 과목 치러

2014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입력 : 2012-12-10 21:36:07
| 본지 10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오성근 입학전형지원실장이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2014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수준별 선택 교육정상화 취지
- A·B형 응시자 교차지원 허용
- A·B형 동시 허용 대학 136곳
- 수시모집으로 66.2% 선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A형과 B형으로 분리해 시행하는 선택형 수능도입과 수시모집 비중의 지속적 확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10일 내놓은 전국 199개 대학의 '2014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요약하면 이 두 가지 특징이 가장 뚜렷하다.

■주요 대학들의 선택 방향

교육과학기술부와 대교협이 2014학년도 대입의 수능시험을 이른바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구분하는 것은 수준별로 선택할 수 있는 시험을 도입해 학생의 과도한 수험 부담을 덜고 교과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취지다. 대교협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주요 대학들은 2014학년도 수능의 국어·수학·영어과목(기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과목'으로 바뀜)에서 대부분 2과목을 어려운 B형으로 치른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 수도권 상위권 대학과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등 지역 주요대학들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B형, 수학A형, 영어B형을 채택한다. 이들 대학의 자연계열은 국어A형, 수학B형, 영어B형을 반영한다. 서울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B형, 수학A형, 영어B형 및 국어A형, 수학B형, 영어B형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자연계열은 국어A형과 수학B형, 영어B형만 지원 가능하다.

■B형 5~30% 가산점

주요 대학들이 인문 B-A-B, 자연 A-B-B형 수능시험에 응시할 것을 수험생에게 요구하지만, 상당수 대학들이 자연계든 인문계든 상관 없이 A형과 B형 응시자에게 모두 기회를 주는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차지원을 허용하게 되면 쉽게 출제되는 A형을 선택한 학생과 기존 수능 수준에 맞춰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B형을 고른 학생이 함께 경쟁해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 B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불리해지는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동안 대학들은 고민을 많이 했다.

이에 대해 대학들은 가산점이라는 방식을 택했다. A형과 B형 응시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B형 응시자에게 적게는 5%, 최대 30%의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이번 발표 결과 나타났다.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국어 과목의 A형 응시와 B형 응시를 동시에 허용하는 대학은 136개교, B형을 요구하는 대학은 50개교, A형 요구 대학은 2개교다. 이 가운데 B형에 가산점을 주는 곳은 102개 대학으로 6∼10%가 52개, 11∼15%가 17개, 16∼20%가 8개이다.

■계속 커지는 수시 비중

정시모집과 수시모집으로 나뉘는 전체 대입에서 수시의 비중은 지난 몇년 동안 계속 커지고 있다. 2014년학년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유지된다. 2014학년의 수시 선발 인원은 모두 25만1220명. 총 모집인원 37만9514명의 66.2%로 전년도보다 1.8%가 또 늘어났다. 정시는 그만큼 줄어들어 경쟁률이 치열해지게 됐다.

논술고사 실시대학은 수시에서 29개 대학으로 2013학년도보다 1개 대학이 늘었으며, 정시의 논술고사 실시대학은 서울대뿐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2014학년도에 4만9188명을 선발한다. 2013학년도의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보다 1582명 늘어난 것이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2·3급을 특기자 전형 등에서 지원자격 또는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곳은 2013학년도 7개 대학에서 2014학년은 27개 대학으로 늘어난다.

2014학년도 대입 기본 일정
구분		2014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접수기간	1)수시 1회차(수능 이전) 접수 : 2013.9.4(수) ~9.13(금) 중 2)수시 2회차(수능 이후) 접수 : 2013.11.11(월) ~11.15(금) 중
	전형기간	2013. 9. 4(수)~12. 2 (월)(90일)
	합격자 발표	2013. 12. 7(토)까지
	등록기간	2013. 12. 9(월)~11(수)(3일)
	미등록충원 합격통보마감	2013. 12. 16(월) (합격자 발표 21시까지)
	미등록충원 등록마감	2013. 12. 17(화)
정시 모집	원서접수기간	가, 나, 가나군 : 2013. 12. 19(목) ~ 23 (월)(5일) 다, 가다, 나다, 가나 다군 : 2013. 12. 20(금) ~24(화)(5일)
	전형기간	가군 : 2014. 1. 2(목) ~ 2014. 1.13(월)(12일) 나군 : 2014. 1.14(화) ~ 2014. 1.24(금)(11일) 다군 : 2014. 1.25(토) ~ 2014. 2. 5(수)(12일)
	등록기간	2014. 2. 6(목) ~ 10 (월)(5일)
	미등록충원 합격통보마감	2014. 2. 19(수) (합격자 발표 21시까지)
	미등록충원 등록마감	2014. 2. 20(목)
추가모집	접수·전형·합격통보마감	2014. 2. 21(금)~26(수)(6일)(합격자 발표21시까지)
추가모집	등록충원 등록마감	2014. 2. 27(목)

2014 수시모집 모집인원 및 비율
구분	수시모집		정시모집		계(명)
구분	모집인원(명)	비율(%)	모집인원(명)	비율(%)	계(명)
'13학년도	243,223	64.4	134,735	35.6	377,958
'14학년도	251,220	66.2	128,294	33.8	379,514

수능 국어, 수학, 영어A/B형반영주요현황
선택유형			계열	대학명
국어	수학	영어
A	B	B	자연과학	강원대, 경북대, 건국대
B	A	B	인문사회	(서울), 경희대, 고려대
A/B	A/B	B	인문사회	계명대, 부산교대, 상명대(서울), 서울교대, 서울대, 영남대, 원광대, 진주교대, 충북대 등
			자연과학	가톨릭대, 경북대, 공주대, 금오공과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상명대(서울), 영남대, 전북대, 충북대 등
A/B	A/B	A/B	인문사회	경상대, 경인교대, 계명대, 공주교대, 단국대(충남), 대구교대, 동국대(경북), 동의대, 전주교대, 조선대, 청주교대, 춘천교대등
			자연과학	건국대(충북), 경상대, 계명대, 전북대, 단국대(충남), 동국대(경북), 동의대, 원광대, 조선대등

수능 A/B형 반영 대학수 (단위 : 개교)
구분	국어			수학			영어
구분	A/B	A	B	A/B	A	B	A/B	A	B
인문계열	136	2	50	106	50	0	122	0	65
자연계열	98	43	0	117	0	43	98	0	61
예체능계	132	11	1	74	5	1	126	7	9

수능 A/B형 반영 대학수 (단위 : 개교)
구분	강원권	수도권	대전·충청권	대구· 경북권	부산·울산· 경남·제주권	광주· 전남북권
국어	10% 내외	5~10% 내외	10% 내외	5% 내외	10% 내외	15% 내외
수학	10% 내외	10% 내외	10~20%	10% 내외	15% 내외	20% 내외
영어	15~30%	5~15% 내외	20% 내외	20% 내외	20% 내외	20% 내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반영 대학
학년도	2013	2014
대학수	7개교	27개교
모집인원	127명	665명
대학명	강릉원주대, 공주대, 대진대, 동서대, 부경대,창원대, 한국해양대	강릉원주대, 경북외국어대, 계명대, 공주대, 군산대, 김천대, 남서울대, 대구한의대, 대진대, 동덕여대, 동서대,배재대, 부경대, 선문대, 송원대, 순천대, 순천향대, 아세아연합신학대, 을지대(경기), 인제대, 전주대, 창원대,충남대, 총신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해양대, 한남대
※자료 : 한국대학교육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