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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골브레이커' 노스페이스 계급도. |
- 학생간 빼앗는 등 범죄 여전
- 부산서부署, 절도 10대 입건
한때 '등골브레이커(부모의 등골을 휘게 만들 정도로 비싸다는 뜻)'라는 신조어를 낳았던 노스페이스 패딩점퍼를 입는 학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노스페이스를 입는 것이 창피하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대신 올겨울에는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고가 패딩점퍼 유행을 이어가면서 고가의 패딩 절도 등 '노스페이스'가 양산했던 부작용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10일 고가의 아웃도어 패딩점퍼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A(18)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군은 지난달 13일 오후 1시께 부산 서구 암남동에서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만나 물물교환을 하자며 B(18) 군이 들고 나온 47만 원 상당의 한 국내 브랜드 패딩점퍼를 입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자신의 친구와 B 군이 서로 색상이 다른 패딩점퍼를 교환하는 자리에 함께 나갔다. 그러나 이들의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고, 따라 나간 A 군은 자신이 돈을 주고 사겠다며 패딩점퍼를 받은 뒤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겨울 노스페이스 패딩점퍼가 학원 범죄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탓에 최근에는 브랜드가 다른 아웃도어 패딩점퍼의 구매가 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경우, 패딩점퍼 가격(20만~70만 원)에 따라 '찌질이~대장'으로 학내 계급을 나누고, 학생들 사이에서 고가의 패딩점퍼를 강제로 뺏거나 몰래 훔치는 등 관련 사건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제 노스페이스를 착용하는 학생은 줄었지만 '등골브레이커'의 부작용은 반복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별로 패딩점퍼 가격에 따른 계급도가 인터넷에 나돌고, A 군과 같이 고가의 패딩점퍼를 훔치는 일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고교생 이모(16) 군은 "결국 브랜드만 바뀌었을 뿐이지 노스페이스 열풍 때처럼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