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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일등항해사 이건일 씨가 5일 오전 김해공항에 도착, 가족과 포옹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 만끽
- 박현열 선장 "국민들께 감사"
- 싱가포르 선사측과 보상 논의
- 이번주 중 정밀건강검진 계획
582일 동안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다가 석방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들이 5일 귀국했다. 이날 새벽 4시30분께 케냐 나이로비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선원 4명은 김해공항행 항공편을 갈아타고 오전 7시40분께 꿈에 그리던 부산 땅을 밟았다. 이들 선원과 무려 1년 8개월 만에 상봉한 가족들은 달려나가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박현열(57) 선장은 "그동안 저희들이 무사히 구출될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애써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입국소감을 밝혔다. 그는 "해적들의 협박 전화에 가슴 아파했을 선원 가족 모두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피랍돼 있는 동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다. 가족과 함께 편히 쉬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함께 풀려난 김형언(57) 기관장과 이건일(63) 일등항해사, 이상훈(58) 기관사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가족들과 재회했다. 이 일등항해사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왔는데 가족을 보니까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며 감격의 심정을 전했다.
이날 김해공항에는 한국해기사 협회 회원들과 선원송출회사인 A선박 관계자들도 마중을 나왔다. A선박 대표는 "향후 모든 수당 및 보상은 법에 따라 선사 측에서 책임지고 지급할 것이다. 조만간 싱가포르 선사 측과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면서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선원들은 가족과 휴식시간을 갖고 이번 주 중으로 정밀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