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검 평검사들이 평검사회의를 열고 검찰 개혁안 발표 후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한상대 검찰총장의 입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서부지검 평검사들은 29일 오후 6시10분부터 9시40분까지 청사 9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서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서울서부지검 평검사 회의 개최 결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날 평검사 회의는 서울 시내 4개 지검 중 서부지검에서만 개최됐으며 총 37명의 평검사 중 28명이 참석했다.
평검사들은 글에서 "지금까지의 뇌물수수·성추문 사건, 중수부장 감찰 파문 등과 관련해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성급하게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이를 신임과 결부시키는 것은 그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모든 개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며 검찰 구성원들도 이를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검사들이 깊이 사죄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들의 근본 원인을 분석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새로운 검찰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평검사는 회의 결과에 대해 "사퇴하신다는 분이 개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뜻"이라며 "검찰총장은 개혁안 없이 순수하게 사퇴의사만 밝히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