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영남 3루'의 하나였던 태화루(太和樓·조감도) 복원공사를 추진 중인 울산시는 내년 상반기에 목재조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중구 태화동 태화루 건립 부지에 본루의 기둥을 지탱할 장주초석(석재기둥) 설치를 이달 말 완료하고, 내년 2월부터 목재 조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용할 목재는 현재 강원도 강릉에서 준비되고 있다.

태화루 복원에 필요한 소나무 19만6639재 가운데 88%는 국산으로 확보했다. 대들보, 장귀틀, 추녀 등에 사용할 대형 목재는 국산을 구할 수 없어 외국산 소나무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목재조립이 완료되면 기와를 올리고 단청작업을 시작해 내년 10월께 태화루 본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준공은 2014년 3월로 예정돼 있다.

태화루의 주요 시설은 주심포(柱心包) 양식의 본루를 비롯해 행랑채, 대문채, 사주문 등이다. 총사업비는 507억 원으로 시가 400여억 원을 들여 부지 매입과 토목공사를 했고, 누각 건립비 100억 원은 에쓰오일 측이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