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해양스포츠단체 市 보조금 빼먹기 요지경

5000만원 꿀꺽한 前 회장, 前 사무국장은 횡령법 전수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2-11-26 21:00:4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비리 빌미 이들 내쫓은 이사
- 같은 수법으로 돈 빼돌려
- 市 허술한 관리감독 도마에

지난 5월에 이어 부산시 해양스포츠 보조금을 빼돌려 쌈짓돈처럼 사용한 해양스포츠단체 관계자들이 또다시 해경에 검거됐다. 이 때문에 해양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되는 보조금에 대한 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26일 해양스포츠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면서 시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A연합회 전 사무국장 B(35) 씨를 구속하고, 전 회장 C(57) 씨와 현직교사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연간 1억 원씩 시 보조금을 받으면서 물품 대금 값을 부풀리고 차액을 차명계좌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3년 동안 9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교육공무원인 C 씨는 지난 2009년 회장으로 선출되자 동료교사들에게 주요직책을 맡긴 뒤 을숙도에 아카데미를 개설해 교사 레저공간으로 사용하면서 5000만 원을 전용했다.

B 씨는 이들 현직 교사에게 보조금 횡령 수법을 가르쳐 주고 공모하면서도 몰래 900만 원을 챙기는 등 개인적으로 28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행각을 알게 된 이 단체의 D(37) 이사는 이를 빌미로 C 씨 집행부를 몰아낸 뒤 같은 수법으로 보조금 400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5월에도 A연합회와 같은 수법으로 정부지원금과 지자체 행사공금 1억5000만 원을 가로챈 부산 E소년단 부산연맹 사무국장과 관계 교수, 공무원 등 3명이 구속되고 6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현재 시가 지원하는 해양스포츠 활성화 보조금은 총 19억 원으로, 11개 단체에 지급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해양산업 육성 및 해양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보조금액 및 지원단체를 대폭 확대했다. 이에 각종 해양스포츠단체들이 사업계획서를 들고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 몰려들었다.

시는 이들 단체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면 보조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단체의 예산 집행 관리 감독은 대회 보고서, 정산 보고서 등의 몇몇 서류 확인만으로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불시점검 등 나름대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담당 직원에게 사법권이 없는 데다 허위 문서를 꾸며서 가져오면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이 같은 잡음 때문에 시의 해양스포츠 지원 정책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해경은 처벌을 강화해 보조금 횡령 등 범죄 유혹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경 관계자는 "내부 인사의 제보 없이 암암리에 이뤄지는 단체의 보조금 비리를 적발하는 것은 어렵다"며 "이번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관련자를 모두 입건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8. 8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5. 5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6. 6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7. 7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0. 10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9. 9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