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급 관제사 2명도 지시 못내려
지난 22일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 추돌 사고 직전 구원 전동차 기관사가 비상제동장치를 작동했을 때 속도가 최고 시속 59㎞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사고 당시 3호선 담당 관제사 2명 외에 관제소를 총괄하는 4명의 관제사가 있었지만 우왕좌왕하다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사고 발생 때 부산교통공사의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부산 연제경찰서는 전동차 운행기록일지를 분석한 결과 추돌 당시 구원 전동차의 속도는 시속 40~59㎞라고 25일 밝혔다. 운행기록일지는 전동차 운전석 밑에 설치돼 그래프로 속도를 기록한다. 운행기록일지를 살펴보면 구원 전동차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때 추돌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구원 전동차 기관사가 경찰 조사에서 밝힌 진술을 통해 추돌 당시 속도가 시속 40㎞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사고 당시 중앙관제소에는 4명의 베테랑 관제사가 근무했지만 열차 추돌 순간까지 통제나 지시를 내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유모(56) 운행관제부장과 최모(51) 운행관제담당(차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입건된 교통공사 직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