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날벼락 맞은 신혼집…불안한 이웃들

명지 퀸덤 아파트 대주단 건물명도 강제집행 들어가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2-11-20 20:49:5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일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명지퀸덤아파트에서 지난 9일 영조주택 관련 소송에서 채권단으로부터 패소한 9세대 중 1세대에 대한 강제퇴거를 위한 명도집행이 이루어 지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퇴거 판결 9세대 중 1곳 대상
- 트럭 3대분 살림살이 실어내
- 나머지 8세대 15일 후 집행
- 입주민들 "정치권 등 중재를"

시행사로부터 사기 분양을 당해 아파트를 잃은 입주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명지퀸덤아파트 사태(본지 지난 14일 자 1면 등 보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시행사에 공사 대금을 대출해준 금융권(대주단)이 자진 퇴거를 하지 않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강제집행 절차에 나선 것이다.

20일 부산 강서구 명지퀸덤아파트 입주민에 따르면 이날 대주단은 법원에서 보낸 집행관이 입회한 가운데 용역 직원 10여 명을 투입해 사기 분양을 당한 9세대에 강제 퇴거를 위한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대주단은 퇴거 판결이 내려졌지만 아파트에서 나가지 않은 8세대에 대해 강제 퇴거예고 절차를 거쳤다. 또 다른 1세대에 대해서는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대주단은 이날 오후 2시께 강제 집행을 진행했다. 해당 아파트 거실에 들어서자 커다란 결혼사진을 볼 수 있어 한눈에도 신혼집임을 알 수 있었다. 뒤늦게 집주인 A(37) 씨가 현장에 왔을 때는 집 안의 TV며 소파 침대 등이 트럭 3대에 옮겨진 후였다. A 씨는 거칠게 항의하기보다는 "어쩔 수 없다"며 체념했다. 이날 집에서 빼낸 짐은 3개월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모두 폐기처분될 예정이다.

이 같은 강제집행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주단은 근처 8세대를 돌며 문을 따고 들어가 거실에 부동산 강제집행 예고문을 붙였다. 이들 입주민은 다음 달 4일까지 살 곳을 찾지 못하면 한겨울에 꼼짝없이 거리에 나앉게 된다. 더구나 현재 소유권 분쟁 소송 중인 곳은 261세대에 달하고, 앞으로 같은 소송이 500~700세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 관계자는 "오늘까지 퇴거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에 들어간다고 예고했지만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며 "오늘 가집행을 예고한 주민에 대해서는 15일 후에 강제집행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주민 조모(47) 씨는 "소유권 소송 중인 주민들 상당수는 시행사와 판매업소 말만 듣고 아파트에 입주했다 날벼락을 맞은 셈"이라며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만큼 재산권 분쟁이라고 치부할 게 아니라 정치권 등에서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지방법원은 부동산신탁회사인 A사가 퀸덤1차아파트 입주민을 상대로 제기한 건물명도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대주단이 정한 지정계좌에 입금하지 않은 피고들은 원고에게 부동산을 인도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3. 3[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4. 4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8. 8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9. 9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10. 10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4. 4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5. 5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6. 6[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7. 7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8. 8[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9. 9“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10. 10[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 1[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5. 5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6. 6"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7. 7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8. 8‘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9. 9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0. 10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6. 6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9. 9부산항 앞바다서 6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
  10. 10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AG 펜싱 남자 에페, 일본 38-37 꺾고 단체전 결승…銀 확보
  6. 6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7. 7[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8. 8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9. 9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10. 10[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