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전세버스 준비 등 부심
전국 버스 업계가 대중교통 수단에 택시를 포함하려는 정치권에 맞서 '운행 중단'과 '사업권 반납'을 결의하고 나섰다.
전국 17개 버스운송사업자 모임인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20일 서울 서초구 전국버스회관에서 긴급 비상총회를 열고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버스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지난 15일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에 포함하는 법률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특히 "법률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인 만큼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22일 0시부터 운행을 무기한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21일 열리는 법사위에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률 개정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버스 전면 운송 거부 사태가 발생하는 등 교통대란이 불가피해졌으며, 정부와 각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시는 버스의 전면 운행 중단 사태에 대비해 자체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에서는 132개 노선에 2511대가 운행 중이다. 시는 도시철도의 운행 횟수를 늘리는 한편 전세버스 투입 등 대체 교통수단도 준비할 계획이다. 또 택시의 부제 해제를 고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