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소비자정책위원회가 실무소위원회의 인상 요구안보다 더 낮은 선에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결정해 버스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도는 15일 소비자정책위원회가 시내버스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 1000원에서 1100원, 현금 기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100원씩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조만간 이 같은 인상안을 확정,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상액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소비자정책위 실무소위가 지난 2일 결정했던 130원 인상안과 도의 제시안(150원)보다 30원, 50원 적게 책정된 것이다. 또 시내버스업계의 요구액 1200원에는 100원이나 못 미쳐 논란이 되고 있다.

창원시내버스협의회 등 도내 시내버스 업체들은 "실무소위의 인상안이 본회의에서 그대로 통과되거나 조금 올려 결정되는 게 통례인데, 오히려 낮게 결정된 것은 인상안 결정의 공정성을 의심케 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 관계자는 "경남도는 이 인상안을 거부하고 원점에서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창원 버스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도내 다른 지역 시내버스업계와 연계, 실력행사를 벌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