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내 쇼핑몰 '효원 굿플러스(현 NC백화점)'의 시행사인 '효원E&C'가 대출이자를 연체하는 바람에 부산대가 400억원을 대신물어줘야 할 위기에 처했다.

14일 부산대 등에 따르면 2010년 10월 모 금융기관으로부터 400억원을 대출받은효원E&C가 지난 4월에 내야 할 이자 18억원 가운데 3억원가량을 미납했고 지난 10월19일 지급해야 할 추가 이자 18억원을 내지 못했다.

효원E&C는 지난해와 올해 효원 굿플러스에 대해 부과된 교통유발분담금 6천200만원도 연체해 부산대 소유인 이 건물이 압류될 정도로 재정난이 심각한 상태다. 이 때문에 내년 말 또는 2014년 초로 예정된 원금(400억원)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금융기관은 효원E&C 측과의 대출계약을 해지하기로 잠정 확정하고 관련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에도 비공식적으로 이 같은 사실이 전달돼 학교 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출계약이 해지되고 효원E&C에 상환능력이 없으면 부산대가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이는 효원 굿플러스를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하면서 효원E&C 대표로부터 1억4천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인세 전 총장이재임할 때 부산대가 학생들이 등록금으로 낸 기성회비를 담보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부산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금융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통보가 오지는 않았지만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