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에 이어 부산·울산·경남지역에도 '인터넷 대학원'이 첫선을 보였다. 학교까지 직접 가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온라인 수업만 듣고도 석사 학위를 딸 수 있는 길이 새로 열린 것이다.

부산디지털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인가를 받아 휴먼서비스대학원(석사 과정)을 신설해 내년 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대학원 입학생들은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만 받아도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최근 정부가 선취업 후진학 정책을 강화하고 직장인이나 지역 거주자 등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디지털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대학원 석사 학위 과정까지 '출석 없는 수업'을 통해 취득할 수 있게 된 것은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디지털대는 지난 2002년 부산·울산·경남지역 최초의 사이버대학교로 개교했다. 이 대학의 교육과정은 전 과정이 출석수업 없이 인터넷에 기반한 온라인수업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교육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출석시험이나 출석수업 등의 규정을 따라야 하는 방송통신대학에 비해서도 '디지털화'가 더욱 진전된 체제라고 이 대학 관계자는 설명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게 된 부산디지털대는 신설하는 휴먼서비스대학원 안에 상담심리학과부터 개설하고 5일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 대학이 대학원의 첫 학과로 상담심리학과를 선택한 것은 최근 학교폭력, 게임중독, 청소년과 가족의 위기 등의 현상이 심해지져 전문적 상담인력을 사이버교육을 통해 육성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부산디지털대 관계자는 "서울·경기 지역 일부 사이버대학의 경우 대학원 과정을 이미 운영하고 있지만 부산·울산·경남·제주에는 없었다"며 "앞으로 전공과목 등을 늘리고 내실을 기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