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자동차부품업체인 대림기업을 경영하는 이효건(71·사진) 씨는 본지의 1기1향 캠페인이 발족하기 전부터 고향사랑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경남 양산시 주남동 주남마을이 고향인 이 회장의 애향심은 주민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주남마을 통장인 이재천 씨는 "우리 마을에서 이 회장님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우스갯말이 나올 정도로 이 회장님의 고향사랑은 각별하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의 고향사랑은 크게 노인 공경과 후학 양성으로 집약된다. 매년 경로잔치는 물론이고 마을에 필요한 크고 작은 집기 비품은 거의 이 회장의 지원으로 설치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무료한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방기기까지 설치했다. 또 올해 초에는 고향을 찾은 자리에서는 마을회관 방송장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곧장 지원했다.
웅상지역 서창초교와 개운중을 졸업한 이 회장은 후배를 위한 지원에도 아낌이 없다. 매년 장학기금 출연을 하고 각종 행사에 찬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서창초교 운동장이 비만 오면 배수로가 없어 물바다가 된다는 얘기를 듣고 3000만 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이 처럼 수십년째 한결같은 고향사랑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주남마을 주민외에 이 회장의 선행을 아는 이는 드물다. 고향사랑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 회장의 성품 때문이다.
서창초교 정석규 교장은 "웅상지역이 도시화와 함께 외부인구 유입으로 고향 또는 모교에 대한 향수가 옅어질 수 밖에 없지만 이 회장의 고향사랑은 해가 갈수록 더욱 각별해지는 것 같다"며 "기업의 사회환원 차원을 넘어 이 회장의 고향사랑은 모든 이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