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주식 취득을 최종 승인, 인수 절차가 최종 완료됐다.
하이마트가 전국에 314개 점포를 운영하는 최대 생활가전 양판 업체라는 점에서롯데는 이번 인수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생활가전 시장까지 아우르는 삼각 사업구조를 확보하게 됐다.
하이마트의 지난해 국내 가전 양판시장 매출은 3조4천억원. 삼성전자의 리빙프라자와 LG전자의 하이플라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이번 공정위 승인으로 행정 절차가 공식적으로 종료된 만큼 양사의 합병은 한층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장 지난달 26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하이마트의 사명 변경이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는 애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롯데하이마트'로 바꾸고 노병용롯데마트 대표를 사내 이사로 선임할 방침이었지만 인수 완료 이후로 주총을 미룬 상황이다.
외형적 합병은 조속히 완료하지만 당분간 하이마트는 이전과 다름없는 독자 경영 방식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하이마트는 현재와 같이 독자적으로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하이마트가 그간 잘해온데다 그쪽의 영업체계가 있는데 갑자기 조직문화를바꾸면 혼선이 올 수 있어 당분간은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을 갖고 단계적 흡수를 진행한다는 방침인 셈이다.
대신 롯데마트가 2009년부터 운영해 온 디지털파크를 하이마트로 이관해 합병에따른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하이마트가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생활 가전 중심이라면 디지털파크는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양측을 합치고 중복 문제를 줄이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롯데측 설명이다.
디지털파크는 2009년 11월 서울역점에 1호점이 생긴 이후 지금까지 12개 마트로확대됐다.
롯데는 또 양측의 구매력을 합하면 전 계열사의 가전제품 영업 자체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 해외 진출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우선 대상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병 이후 외연 확대를 위해선 같이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을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특히 동남아시아 쪽으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7월 유진기업,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HI컨소시엄 등 하이마트 3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 1천540만주(65.25%)를 1조2천48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국내 매출은 6조9천억원으로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10조원이 넘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