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용수 확보 등 단계별 추진
- 수영강 분류하수관 교체
- 최고 8000억 등 재원확보 관건
1960년대 부산 사상구 학장천은 미꾸라지를 잡기 위해 몰려든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부산 수영강 하류 일대는 '삼어마을'로 불렸다. 은어 연어 황어 등 물고기 3종이 자주 발견된 데서 유래했다.
이처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공간이었던 도심 하천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도시 개발로 인해 하수와 오물이 넘쳐나는 썩은 강으로 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심 하천을 예전 모습 그대로 되살리려는 '생태 하천' 복원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을 '물 순환 도시' 조성 원년으로 삼고 생태 하천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부산 도심 하천의 수질 개선과 친수 공간 확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모이는 생태 하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손상된 도심 하천을 ▷유지용수 확보 ▷하천 복원 ▷분류하수관거 설치 등의 단계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생태 하천 복원에 드는 막대한 재원 확보가 문제이다. 생태 하천 복원의 최우선 과제인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하수 처리가 관건인데, 여기에 필요한 분류하수관 교체 등에 막대한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시는 수영강 프로젝트 하수관 교체에 6000억~8000억 원가량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수처리 전문업체 GS건설 환경사업본부 강대용 상무는 "최근 지자체마다 수질 개선을 위해 하수처리 고도화 및 분류하수관 설치를 늘리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생태 하천 복원을 위한 시 내부 컨트롤타워 설치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시는 지난 2007년 하천치수사업은 건설방재국이, 하천생태복원사업은 환경녹지국으로 나눠 정비를 해왔으나 '건설'과 '환경'이라는 이질적인 분야에서 각각 정비를 해 업무의 효율성과 지속성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