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전시장 노점·식당 돌며
- 돈 뜯어낸 패거리도 적발
부산 동래경찰서는 '명륜1번가'로 유명한 동래 메가마트 일대가 신흥 유흥가로 떠오르자 이 지역 폭력조직인 재건동방파와 유대관계를 맺고 업주들과 손님들에게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통합서면파 행동대장 임모(31) 씨 등 6개 폭력조직의 조직원 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영도파 행동대원 김모(29) 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폭력조직원 5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 등 3명은 지난 7월 8일 새벽 3시45분께 동래구 명륜동 한 주점에서 손님이 "문신 멋있네"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집단폭행해 전치 2주 상당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2005년 '영락공원 칼부림 사건'으로 형을 산 김 씨는 지난 8월 6일 새벽 4시 명륜동 한 클럽 앞에서 다른 지역 폭력조직원 3명과 패싸움을 벌여 전치 4~8주 상당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재건동방파 부두목 박모(39) 씨와 행동대원 서모(35) 씨는 2010년 1월부터 10월 사이 동래구 사직동 먹자골목 내 주점 업주들에게 주점운영권 및 이익금 명목으로 5000만 원 상당을 뜯어내고, 골프채로 차량 2대를 파손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4년간 명절 때마다 업주들에게 과일세트를 강제로 사게 하고 폭력조직원 경조사비 명목으로 520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토착폭력배인 이모(24) 씨 등 3명은 지난 2월 13일 오전 5시30분께 자신들이 거주하던 명륜동 모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경비원 이모(73) 씨를 마구 때려 오른쪽 눈이 실명되게 하는 등 전치 8주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동래경찰서 이정석 형사과장은 "큰 폭력조직이 없던 동래 메가마트 인근 유흥가가 점점 팽창하자 기존에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재건동방파뿐 아니라 서면·영도에서 활동하던 폭력조직원까지 진출해 갖가지 범행을 저질렀다"며 "앞으로 더 큰 폭력조직도 이 지역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진경찰서는 23일 무허가로 운영 중인 점포를 신고하겠다며 노점상과 영세식당 업주에게 현금을 뜯어낸 혐의(공갈 등)로 4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가담 정도가 큰 A(55) 씨 등 5명은 구속하고 나머지 3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해 7월 중순 오전 11시께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시장 야채 노점상을 하는 B(여·72) 씨에게 접근해 무허가로 운영 중인 점포를 신고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100만 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 등 43명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부전시장 인근 45곳의 노점과 영세식당에서 70회가량 같은 수법으로 270만 원 상당을 받아 챙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