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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설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 국제신문DB |
- 롯데그룹 기부 1000억 제외
- 나머지 재원 조달 여부 관건
- 부족분 시민 모금 충당 계획도
- 시 "재정자립도 75% 달성 가능"
- 시의회 "지나친 낙관, 못 믿어"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설계작이 11일 최종 확정되면서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조만간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2014년께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재원 조달 방안과 운영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으나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건립비 '오락가락'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지역에 추진 중인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07년 롯데그룹이 1000억 원 상당의 건물을 지어 기부하겠다고 나서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건립비는 5500억 원→3000억 원→2000억 원대로 계속 바뀌었다. 시는 이날 최종적으로 건립비 규모를 2000억 원대라고 밝혔다.
문제는 재원 조달 방안이다. 롯데가 1000억 원을 부담한다고 할 때 추가로 10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시는 우선 700억 원가량을 국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시 이갑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통상적으로 문화사업은 국비 지원이 30%는 된다"며 "정부를 잘 설득하면 그 이상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부족분 300억 원 정도는 시비와 시민 모금 등 다른 방안 등을 마련해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산의 실정에 비춰 오페라하우스가 반드시 필요하느냐"는 의견이 있는 데다 부족분을 시비 또는 자발적 모금 등으로 채워나간다면 반대 여론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지 매입비도 풀어야 할 숙제다. 시는 조성 원가 기준으로 300억 원가량 되는 부지 매입비를 북항재개발 지역 지방세 감면 등에 대한 대가로 무상으로 제공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국토해양부는 현행 법령상 무상 제공의 법적 근거가 없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수요 예측 엇갈리는 시각
이날 열린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이동윤(해운대1)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현재 매년 45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고, 영화의전당도 애초 보고서보다 40억 원이 많은 80억 원의 시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부산오페라하우스에 대한 지원금이 매년 32억여 원에 그칠 것이라는 시의 전망을 믿을 수 없다"고 따졌다. 이 의원은 또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재정자립도를 75%로 전망하는 것은 과하다. 또 객석점유율 80%도 지나친 낙관이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이 국장은 "천혜의 입지 조건과 부대시설을 통한 수익구조로 재정자립도 75%를 달성할 수 있다"며 "앞으로 한·중·일을 순회하는 오페라단 등을 잘 활용하면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