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대가 50억 차용 약속혐의
- 김영주 의원도 불구속 기소

검찰이 4·11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자들의 공소시효를 10여 일 앞두고 현직 의원과 사무장 등을 무더기 기소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욱준)는 28일 지난 4·11총선 선거 기간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발된 새누리당 유재중(수영) 국회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유 의원은 과거 김모(여·46) 씨와 불륜관계를 맺었는데도 지난 3월 14일 김 씨가 주장한 불륜관계가 모두 조작된 것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 3월 20일 유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김 씨와 김 씨의 지인(여·45)도 공직선거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씨 등은 유 의원의 낙선을 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불륜관계를 폭로하며 후보자를 비방했고, 임신과 낙태 등이 유 의원과 무관한데도 유 의원과 관련 있는 것처럼 허위로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3월14일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동부지청에 고소했다.

동부지청은 또 지난 총선 선거운동 기간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새누리당 하태경(해운대·기장을) 국회의원 선거사무장 김모(41)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 씨는 지난 3월 15일 선거사무소 인근에 임차료 90만 원을 주고 방 2개가 달린 원룸을 빌려 선거 자원봉사자 등 4명에게 숙박을 제공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수권 부장검사)는 4·11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선진통일당(전 자유선진당) 김영주 의원에게 수십억 원의 차용금을 요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선진당 심상억 전 정책연구원장을 구속 기소하고 이를 약속한 김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 전 원장은 지난 3월 김 의원에게 선진당의 비례대표 후보 2번 공천을 조건으로 50억 원의 차입금을 요구하고 김 의원은 이를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