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전比 57%↑… 전국보다↑
- 부산 사망사고도 매년 1건씩
- 경찰 "사고 예방 더욱 만전"

#사례 하나

지난해 7월 11일 오후 6시28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반석초등학교 정문 앞 교차로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고 있던 A(5) 군과 쏘렌토 승용차가 충돌해 A 군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례 둘

2010년 7월 6일 오전 8시35분께 부산진구 부암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학교 옆 횡단보도를 걷던 A(12) 양과 승용차가 충돌해 A 양이 숨졌다.



모든 차량이 시속 30㎞ 이하로 서행해야 하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전국적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특히 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도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사망 교통사고는 별로 늘지 않은 반면 구역 내 교통사고 건수는 2년만에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실태는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8일 발표한 '어린이교통사고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어린이교통사고는 감소한 반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2009년 535건, 2010년 733건, 지난해 751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2009년에 비해 2년 만에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40.3%나 증가한 것이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숨진 어린이 사망자는 2009년에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장소 불문)136명 중 7명(5.14%)이었지만, 2010년에는 전체 사망자 126명 중 9명(7.14%), 지난해 전체 사망자 80명 중 10명(12.5%)으로 증가했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든 반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사망한 어린이 숫자와 사망률이 동시에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부산지역의 경우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2009년 42건에서 지난해 66건으로 57%나 급증했다. 전국 증가율보다도 17%나 높은 증가세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역 내 어린이사망사고는 매년 1건씩 일어났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부산 지역 어린이보호구역이 지난해 735곳, 올해 839곳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보니 사고 건수도 늘어난 것 같다"며 "어린이보호구역 내 하교시간대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과 과속방지턱 추가 설치,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안전교육을 병행하는 등 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