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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산 원효봉에서 본 금정산성 전경. 강덕철 기자 kangdc@kookje.co.kr |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국립공원화가 추진되고 있다.
환경부는 부산시에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했다. 부산시는 내부 의견을 조율하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환경부는 부산시와 시민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시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국립공원 지정은 '해당 지자체의 신청→환경부의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주민설명회 및 공청회→관계기관 협의' 등 절차를 거친다.
부산시는 24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환경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신청 여부를 놓고 허남식 시장 지시로 부시장 및 실국장 간부 회의를 했지만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환경부는 부산시가 신청하면 내년 초 대구 팔공산, 경남 가지산과 함께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예타를 실시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예타 등을 위한 정책개발비 7억 원을 반영해 놓았다. 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 수렴없이 섣불리 신청했다가 여의치 않으면 이후 용역 신청 등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단 신청하자는 의견이 갈렸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출신의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은 지난 7월 19대 국회 개원 이후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여러 차례 환경부와 협의한 뒤, 시의 입장을 요구해왔다. 지난 7월 김 의원의 요구로 금정산 자연생태계 등 현황 검토 보고서를 작성한 환경부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전망이 밝진 않지만, 비관적인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금정산에 대해 국립공원 지정 기준 중 문화경관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자연생태계 및 자연경관 측면에서는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유지 비율(77%)이 높은 점도 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 어려운 요소로 분석했다. 다만, 환경부는 '과거 국립공원 지정 사례, 최근 행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주민, 자치단체 등의 적극적 지정 건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시 관계자는 "금정산은 사유지가 많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지주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며 "먼저 주민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