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4가구 중 1곳이 혼자
- 부산 29만902가구 동남권 최고
- 결혼연령 늦춰져 급격히 증가
- 4인 기준 사회제도 보완해야
부산 울산 경남지역 1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반해 가족 정책은 여전히 4인 가구에 맞춰져 있어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21일 1층 국제회의장에서 '동남권 1인 가구의 변화와 대책'이란 주제로 동남권 여성 발전 대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는 지난 2009년 결성된 '동남권 여성발전 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지역별 1인 가구 현황을 비교, 분석한다.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4433가구, 2005년 317만675가구, 2010년 414만2165가구로 일반 가구 대비 비율이 15.5%, 20%, 23.9%로 늘고 있다. 특히 2010년에는 가구 4곳 중 1곳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울산 경남 역시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 1인 가구는 2000년 15만4237가구에 불과했으나 2005년 22만2515가구, 2010년 29만902가구로 동남권에서 가장 많았다.
울산 1인 가구는 2000년 4만2532가구, 2005년 5만7923가구, 2010년 7만7421가구로 증가했다. 경남 1인 가구는 2000년 16만2923가구, 2005년 22만6117가구, 2010년 28만6485가구였다.
1인 가구는 지역별로 특징(2010년 기준)을 보였다. 부산의 1인 가구는 여성 57.1%, 남성 42.9%로 여성이 훨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29세 미만) 15.5%, 장년층(30~39세) 14.6%, 중장년층(40~59세) 33.7%, 노년층(60세 이상) 36.2%으로 중장년층 이상이 69.9%를 차지했다.
경남은 농촌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1인 가구는 여성 57%, 남성 43%로 여성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중장년층 29.9%, 노년층 41.6%로 중장년층 이상이 71.5%를 차지했고 이중 노년층이 40%를 넘었다.
토론자로 나서는 신라대 전영주(사회복지노인학과) 교수는 "최근 결혼 연령이 늦춰지면서 독신을 희망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고,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노인도 많아지면서 1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존 가족 정책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제도가 4인 가구 기준으로 만들어져 1인 가구가 혜택을 받지 못한채 고립되는 경우가 발생해 은퇴, 보험, 세제, 복지, 건강 정책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주경미 여성가족연구부장은 "부·울·경 지역별로 1인 가구 분포에 차이를 보이는 만큼 맞춤형 가족 정책 패러다임을 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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