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6시 36분께 밀양시 상남면 이연마을 입구 하천에서 최모(82)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밀양경찰서는 최 씨 시신을 인양했다.
최 씨는 전날 상남면 기산리 우곡마을 하천변에서 실종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최 씨가 실종된 곳에서 400m 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은 최 씨가 이날 자전거를 타고 하천변을 지나다 태풍 '산바'에 따른 강풍으로 하천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8시 55분께 함양군 안의면 신안리 안심마을 야산에서 박모(77) 씨가 산사태로 매몰돼 숨졌다. 박 씨는 이날 부인과 함께 밤을 주워 손수레로 옮기던 중 산사태가 발생, 1m 깊이의 흙더미에 깔렸다. 함양소방서 관계자는 "굴착기로 발굴작업을 벌여 매몰 2시간여 만에 박 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태풍 피해와 관련, "19일부터 1주일간 시·군별로 피해금액을 산정한다. 현재 기준으로는 500억~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태풍 '볼라벤' 피해(98억 원)보다 5~6배 많은 수준이며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규모가 더 불어날 전망이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던 것은 볼라벤이 강풍으로 농작물 낙과 등 피해를 입힌데 비해 산바는 집중호우를 뿌려 절개지 붕괴, 하천 제방 및 어항 방파제 유실 등 공공시설물 피해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시설물을 복구하는 데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태풍으로 도내 27개소 도로변 1030m의 절개지가 무너졌고, 하천 제방 19개소 1.7㎞가 강물 범람으로 유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