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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호 태풍 '산바'가 17일 경남 남해군을 거쳐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폭우를 쏟아내자 6년 만에 밀양시 삼랑진 지역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주민들이 삼랑진 인근 낙동강변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부산김해경전철 첫 운행 중단
제16호 태풍 '산바'가 17일 오후 남해안을 휩쓴 뒤 한반도를 강타해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로 인한 인명사고와 주택 붕괴·침수·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낙동강 하류에는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전국적으로 50만여 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새벽 3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되자 부산시는 해안가 저지대 주민 2만여 명에게 긴급 대피를 독려했고, 경북 성주에서는 산사태로 50대 여성이 흙더미에 깔려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태풍 '산바'는 이날 오후 전남 여수를 지나 영남과 영동 내륙을 통과하면서 시간당 최대 40㎜의 폭우를 쏟아냈다. 하늘길과 뱃길은 꽉 막혔다. 이날 김해공항에서는 국제선 65편과 국내선 96편 모두 161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부산항은 지난 16일에 이어 폐쇄됐으며, 경남과 전남의 섬 지역을 잇는 뱃길은 꽁꽁 묶였다.
부산~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를 비롯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합포구를 연결하는 마창대교, 창선·삼천포대교 등은 강풍으로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통 이후 처음으로 한때 전 구간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은 이번 태풍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지만,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데다 한국전력 등의 늑장 대응으로 시민 불편이 뒤따랐다. 한국전력 부산본부는 이날 하루 동안 부산지역 6만2130세대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에서도 22만530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농작물은 벼논 2640㏊를 비롯해 과수원 낙과 113㏊, 시설채소 55㏊, 노지작물 38㏊ 등 2846㏊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사회 1·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