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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일 개막을 앞둔 하동군 북천면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의 희귀 박 터널(450m)
에 달려있던 각종 박들이 지난달 태풍 '볼라벤' 영향으로 날아가고 앙상한 철골
구조물만 남아 있다. 김인수 기자 |
- 일부는 무료관람으로 바꿔
지역축제인 진주시 문산 허수아비·코스모스 축제와 하동군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태풍 피해 여파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진주시는 오는 25~ 28일 문산읍 옥산·두산리 일원에서 '제5회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허수아비 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볼라벤' 등 잇딴 태풍으로 300m에 달하는 조롱박 터널이 30% 가량 무너졌다. 조롱박 대부분이 떨어져 나가거나 잎이 시들어 축제의 성공적 개최에 적신호가 켜졌다. 행사장의 코스모스들도 대부분 넘어져 제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하동군 북천면 직전·이명마을 일원 39만6000㎡(약 12만 평)에서 열리는 제6회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도 비슷한 실정이다. 이 축제는 노래·연극 공연, 관람객 가요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북천역 광장에서는 코스모스·메밀꽃의 사진들이 전시될 계획이다. 코스모스 손수건 탁본과 코스모스 압화 만들기 등 각종 행사가 마련된다. 그러나 연이은 태풍에 코스모스 상당수가 훼손됐고, 축제를 불과 닷새 남겨둔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50여 종의 희귀 박들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던 450m의 박 터널은 잎이 온데간데 없고 앙상한 철골만 남아 있다. 상황이 이렇자 축제추진위는 당초 유료로 계획했던 '희귀 박 터널'을 무료 관람으로 바꿨다. 군 관계자는 "태풍 피해 여파로 희귀 박 터널에 매달려 있던 박들이 대부분 떨어져 예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미 떨어진 박들을 다시 매달리게 할 수도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산 코스모스·허수아비 축제에는 3만여 명,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에는 74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