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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부산 동래구 명륜동 부산지방기상청 상황실에서 예보관이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산바'의
진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진우 인턴기자 |
제16호 태풍 '산바'가 북상하면서 세력을 크게 키워 남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돼 부산시 등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초속 50m의 대형 태풍으로 발달한 태풍 '산바'는 16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17일 오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 오후부터 18일 새벽 사이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대형급이라 부산과 경남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가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돼 강풍과 폭우, 해일 등에 대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 '산바'가 우리나라에 상륙하면 '카눈' '볼라벤' '덴빈'에 이어 기상관측 이후 처음으로 1년에 4개의 태풍이 거쳐가는 기록을 세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위력이 최근 30년 동안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들 가운데 가장 막강했던 2003년의 '매미'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산바'는 1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 580㎞ 부근 해상을 지나 16일 오전 오키나와 남남서쪽 1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이 태풍은 세력이 다소 약해지겠지만, 제주도에 근접하는 17일 오전에도 여전히 중심 부근에서 초속 45m의 바람이 부는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말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비슷한 지점을 지날 때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8m였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16개 구·군 회의를 소집해 태풍 '산바'의 북상에 대비한 방재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태풍 예비특보 전단계부터 비상근무를 하고 급경사지와 산사태 위험지, 대규모 공사장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