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회원사 대부분 동참 가능성
현대자동차 노사가 내년 3월부터 밤샘 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실시에 합의함에 따라 현대차 협력업체들도 1년 뒤부터 이를 동반 시행하기로 했다.
9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와 부품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금속 사용자단체는 최근 중앙교섭에서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합의했다. 시기는 협력업체별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도입하되 2014년 3월부터 완전 시행하기로 했다.
금속 사용자단체에는 현대차 1·2차 협력업체 76곳이 가입해 있으며, 전체 조합원 수는 2만 명에 이른다.
애초 사용자단체는 중앙교섭에서 완성차 업체(현대차)가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하고 1년 6개월이 지난 후 적용할 것을 주장했지만, 현대차가 내년 3월로 앞당기자 2014년 3월부터 시행하는 수정안을 내놨다.
현대차 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주간 연속 2교대 도입이 각 부품 협력업체의 동반 시행을 확정하고 시기를 단축하는 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 제도의 세부 시행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주 울산과 경주 등의 부품 협력업체 사업장 노조 위원장들과 만나기로 했다"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로 뿌릴 내릴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금속 사용자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1·2차 협력업체들도 동반 시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 본공장 주변에 있는 울산·경주지역 1차 협력업체들은 생산체계가 현대차와 연동돼 있어 주간 연속 2교대제 동반 시행이 불가피하다.
노동계 관계자는 "주간 연속 2교대제는 규모가 작은 일부 2·3차 협력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동반 시행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이 제도는 시기의 문제일 뿐 근로자 건강권 확보 측면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 협력업체는 전국적으로 1차 364곳(20만여 명), 2차 3400곳(23만여 명) 등 모두 4500여 곳(50만여 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