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대학의 특성을 실효성 있게 반영하는 잣대가 필요하다." 

지난달 3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과 '학자금대출제한대학'을 놓고 올해도 여전히 "평가지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수긍하지 못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예술대는 올해 평가에서 학자금대출제한대학에 포함됐다. 부산예술대 측은 "우리대학은 부산 경남지역에서 유일한 예술 특성화 대학이다. 지역의 예술활동환경은 수도권보다 훨씬 열악하다. 학과 또한 연극과 실용무용과 실용음악과 한국음악과 등 예술계열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부산예술대의 상황을 놓고 보면, 실제로 평가에서 불리함을 피하기 어렵다. 우선 이 평가의 중요한 지표인 취업률부터 문제다. 일반 학과보다 예술 관련 학과는 취업률이 크게 낮은 것이 현실이고 개인작업을 해 취업률에 산정되기 어려운 경우도 더 많다. 게다가 이 대학은 수도권보다 예술시장 규모가 적은 부산 경남 지역에 있는 것도 불리하다.

하지만 부산예술대 측은 "평가 결과에만 연연하지 않고 교육재정을 확충하고 지역예술지원센터를 활성화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