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공인자격증 무장 실무형 인재 양성
- 산업수요맞춤형교육으로 경쟁력 더 높여
- 대학들마다 국제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 양질의 일자리 등 취업품격 높이기 주력

"한국의 미래에너지, 전문대학!"

전문대학들의 협의기구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145개 전문대가 있다. 이 숫자는 한국의 전체 대학교 숫자의 40%에 해당한다. 한 해 전문대가 받아들이는 입학생과 사회로 진출시키는 졸업생 또한 국내 전체 대학생의 40% 규모다.

경남정보대 신소재응용화학계열 학생들의 수업 모습.

이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문대들의 평균 취업률은 해마다 85% 선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전문직업인 약 500만 명을 배출했다.

전문대들은 정부 기관이 시행하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해 국비 지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산업수요맞춤형교육과정 등을 도입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대학마다 글로벌현장실습과 같은 국제교류를 위한 프로그램도 상당히 활성화하고 있어 신입생들은 더욱 많은 기회를 갖게 된다.

경제와 직업의 구조가 급속히 바뀌면서 고등직업교육과 평생공부의 필요성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업체와 산업현장에서는 실무능력을 갖춘 준비된 인재를 지속적으로 요구한다. 한국의 전문대들이 "전문대학이 바로 한국의 미래에너지" 라고 자신있게 밝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3학년도 수시 모집을 하는 많은 전문대들은 "취업의 질"을 강조했다. 그간 전문대들이 꾸준히 노력한 덕에 취업률 자체는 많이 올라가 있다. 이는 산업계에서도 전문대 출신 인력의 강점과 가능성을 인정한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동주대 크루즈해양인테리어과(위), 동의과학대 간호과

경남정보대 황일주 총장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게 되면 이들에게 집중교육을 제공하고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산업현장에서 실무를 익히게 하는 특별프로그램을 최근 3년 동안 강조했다"며 "그 결과 유수의 대기업의 안정된 자리에 취업하는 졸업생이 늘어나는 등 취업의 질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부산과학기술대 김광태 총장직무대리는 "전문대의 교육목표 자체가 전문적 기술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에 있는 만큼 취업률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지표"라면서도 "그동안 추구한 취업률 최우선주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취업품격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직무대리가 말하는 취업품격주의란 "학생의 취업을 위해 노력하되 이들이 어떤 기업의 어떤 종류의 자리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까지 관리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뜻이다.

전문대들은 2013학년도 입시에서 많게는 전체 모집인원의 90%가 넘는 인원을 수시모집을 통해 뽑는다. 수시모집은 해당 대학교가 원하는 인재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는 방식이다. 학과 성적이 빼어나지 않더라도, 잠재력과 열정이 있고 자신의 전공과목에 대한 의욕을 갖고 있다면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경제구조와 취업의 구조가 함께 바뀌면서 기성 직장인들도 자기 계발을 위해 새롭게 공부를 해야만 한다. 전문대들이 설치한 다양한 학과들은 이런 수요도 흡수할 저력을 갖추고 있다.

"전문대학이 미래에너지다"라는 문구가 점점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