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3시30분께 부산으로 향하던 KTX 133호 열차가 국내 최장 터널(20.3km)인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멈춰 서 1시간 가까이 운행이 중단됐다.
승객 200여명을 태운 이 열차는 서울에서 오후 1시 출발, 부산(도착예정 오후 3시35분)을 향하고 있었으며 부산역 도착 5분전에 갑자기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133호 열차가 멈춰 서면서 뒤따르던 135호, 137호 열차가 40여분간 지연 운행됐다.
열차가 터널안에서 멈춰서자 승객들은 어둠속에서 더위와 싸우며 공포에 떨어야했다.
열차가 1시간 가까이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부산시소방본부 등에는 답답함을 호소하며 구조를 요청하는 승객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더위와 싸우던 승객들 가운데 노인들과 여성 승객 일부는 실신 직전까지 갔다고사고열차에 탔던 승객들이 전화로 언론사에 알려오기도 했다.
사고 열차는 오후 4시40분께 현장에 도착한 구원 열차에 견인돼 오후 5시6분께 부산역에 도착했다.
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더위에 실신한 한모(47·여)씨는 동아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레일 측은 사고열차가 부산역에 도착하자 더위에 지친 승객들을 위해 생수 1천병과 물수건을 지급했다.
요금을 전액 환불했지만 일부 승객들은 코레일 측의 늑장 사고수습에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열차를 부산진구에 있는 차량정비단에 옮겨 정확한 사고원인을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