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기성회비 전용혐의도
부산대 교내 민자사업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인세(사진) 전 총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김 전 총장이 교내 쇼핑몰 '효원 굿플러스(현 NC백화점)'를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하면서 시행사에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김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검찰은 최근 김 전 총장과 부산대 전임 집행부의 계좌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해 돈 흐름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장에 대한 영장청구 시점은 부장검사급 인사이동이 마무리되는 오는 26일 직후가 유력하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교내 쇼핑몰인 효원 굿플러스 민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사인 효원이앤씨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지난 10일 BTO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돼 13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사업 해지 때 효원이앤씨가 금융권에서 빌린 400억 원을 기성회비로 지급하기로 한 약정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김 전 총장 재임 당시인 2010년 부산대는 효원 굿플러스 준공 후 영업이 부진한 효원이앤씨가 금융권에서 400억 원을 대출받을 때 '상환에 차질이 생기면 부산대가 국비 지원이나 기성회비로 상환한다'는 내용의 이면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대출금 상환이 지연되거나 BTO 사업이 해지되면 부산대는 관련 협약에 따라 대출금 상환 등 400억 원대의 누적 적자를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검찰은 이에 대해 학생들이 내고 학교시설 확충, 수리, 운영 등에 쓰도록 용도가 정해진 기성회비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어서 김 전 총장에게 업무상 배임 혐의도 함께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총장은 부산대 교수 104명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