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지역에 225㎜(밤 10시 현재) 이상의 장대비가 내린 15일 북구 화명동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껴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벡스코 주변도로 큰 혼잡
- 흙탕물·토사 주택가 뒤덮어
- 도시철도 일부 역 누수 소동
- 건물붕괴·정전… 항공편 결항
15일 하루에만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일곱 번이나 발효됐다가 해제되는 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부산에서는 곳곳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침수·차량통제 이어져
이날 낮 12시께 해운대 센텀시티 내 일부 구간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 이곳을 지나가던 운전자들은 전조등을 켜고 차량 바퀴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구간을 겨우 지나갔고, 주변 교통은 큰 혼란을 겪었다.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는 온천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지난 14일 밤 11시께부터 전면 통제됐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만남의광장 주변으로도 빗물이 발목까지 차올랐다. 해변로 지하 상가에는 물이 차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1시30분께는 연제구 연산동 과정삼거리와 인근 동래세무서 부근 도로에 물이 고여 차량 진입이 일부 통제됐고 연제구 거제동 남문구교차로도 통행에 제약을 받았다.
■흙탕물에다 토사 유출 소동
 |
| 15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동 못골시장 인근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철공 파이프가 강한 비바람에 맞은편 건물 쪽으로 쓰러져 있다. 이진우 인턴기자 |
15일 오전 11시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남구 대연동 대연혁신지구 공사 현장에서 흙탕물이 대거 흘러나와 대남교차로 인근 주택가를 덮쳤다. 남구 관계자는 "대남교차로 인근 주택 7가구 등 남구에만 모두 32가구가 침수됐다"고 말했다.
15일 0시께 부산진구 개금동 한진아파트 인근 왕복 4차선에는 아파트 앞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도로를 덮쳤다. 해당 구청과 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작업해 25t가량의 토사를 제거하고 야산에 천을 덮어 임시 조치를 취했다. 같은 날 낮 12시15분께 강서구 천가동 거가대교 성북 IC에서 거가대로 방향으로 진입하는 1차로 도로에도 인근 야산에서 20t가량의 토사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시철도 역사도 물바다
오후 1시30분께 도시철도 2호선 문현역 엘리베이터 공사장으로 빗물이 흘러들면서 승강장으로 물이 떨어졌고 2호선 민락역과 1호선 자갈치역에는 계단을 통해 빗물이 쏟아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오전 8시35분께 동구 범일동에서는 가건물 창고가 붕괴돼 주변의 두 가족이 인근 복지관으로 대피했고, 오후 4시께는 연제구 거제2동에서 축대가 무너져 인근 세 가족이 교회로 긴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과 국제선 38편이 결항했고 14편이 지연됐으며 4편이 회항했다. 정전이 된 곳도 있었다. 14일 밤 10시40분께 북구 만덕동 일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압기 스위치가 고장나 1시간 반가량 정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