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사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의 시(詩)작품이 교과서에 남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기고 국격을 떨어뜨린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과 SNS 공간에서는 도 의원의 작품 삭제를 추진한 평가원과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를 드러내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midgood'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도 의원의 시가 교과서에 실리는 것은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이번 파문을 어물쩍 넘겨서는 안 된다. 도 의원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토록 기획하고 추진한 평가원 책임자는 물론 평가원의 감독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이런 사안이 평가원 실무 부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와 추진됐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paran***'는 "도 시인의 작품이 교과서에 계속 실리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냥 넘길 수 는 없습니다. 한일 군사협정처럼 절차 무시하고 마구 '명령'하는 전체주의적 발상을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지시한 '음지의 기획자'를 밝혀내 반드시 응징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kim78**'는 "이번 일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MB정권의 행태에서 비롯됐다.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mamut***'는 "'개념없는' 교과서검정심의회 위원들의 행태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소신도 줏대도 없다면 당장 심의위원을 그만둬야 한다. 초등학생보다 못한 수준으로 대한민국 교과서를 심의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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